문 대통령 "군사행동 한국이 결정…전쟁만은 막겠다"

[뉴스리뷰]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첫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한반도 전쟁불가론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은 오직 한국만이 결정할 수 있다며 전쟁만은 막아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당면한 가장 큰 도전은 북핵과 미사일이라고 규정하고 안보상황을 매우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전쟁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한반도에서 군사행동은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누구도 대한민국의 동의없이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모든 것을 걸고 전쟁만은 막을 것입니다."

미국의 입장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데 방점을 찍으며 굳건한 동맹을 통한 위기 타개를 강조하는 동시에 '한반도 운전대론'도 재차 거론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우리는 스스로 우리 운명을 결정할 수 있을 만큼 국력이 커졌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도 분단 극복도 우리 힘으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북한을 향해선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의 테이블로 나올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제재와 대화는 선후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협력과 평창동계올림픽 참여 등 쉬운 것부터 시작하자고 요청했습니다.

일본을 향해선 정치 상황에 따라 바뀌는 역사인식을 꼬집고 인류 보편 가치와 국민적 합의에 기반한 원칙있는 문제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한일 관계의 걸림돌은 과거사 그 자체가 아니라 역사문제를 대하는 일본정부의 인식의 부침에 있기 때문입니다."

문 대통령은 또 친일부역자와 독립운동가의 처지가 해방 후에도 달라지지 않은 경험이 불의와의 타협을 정당하게 만들었다며 보훈으로 나라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관 건립을 예고하며 건국절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의지를 보인 문 대통령은 경축식 참석에 앞서 서울 효창공원을 찾아 백범 김구 선생 등 임시정부 주역들의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백범 묘역 참배는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입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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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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