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트럼프 통화 "북한 못견디게 압박…전쟁 용인못해"

[뉴스리뷰]

[앵커]

휴가에서 복귀한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한반도에 전쟁은 용인할 수 없다"며 평화적 대북 해법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북한의 도발 수위가 최고조에 이른 지금은 대화보다는 북한이 견디지 못할 수준의 강한 압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휴가에서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의 첫 공식 업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였습니다.

56분간의 통화에서 양 정상은 한반도의 엄중한 안보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지금은 최대한의 압박과 제재로 북한의 핵 포기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미국은 확장 억제를 포함한 확고한 대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하고 한미 두 나라는 물 샐 틈 없는 연합방위 태세에 기반하여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유엔 결의안 이행을 통해 북한이 견딜 수 없는 수준까지 압박해야 한다"며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라는 상황 인식을 분명히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의 참상이 일어나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며 궁극적 해법은 평화적 방식이 돼야 함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군사적 대결이 아닌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현재의 엄중한 안보 상황을 극복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직후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를 지시해 양국이 협의에 들어간 사실을 직접 설명하고 "한국 내 반대 의견이 있고 중국의 더 강력한 경제 보복 우려가 있지만 이른 시간 내 이 문제를 협의하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20여분간 통화를 하고 한미, 한미일간 대북 공조가 긴밀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또 최대한의 대북 압박과 동시에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3국 간의 전략적 협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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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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