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바다도 절절 끓어…양식장 물고기 떼죽음 우려 노심초사

[뉴스리뷰]

[앵커]

장기간 폭염으로 수온이 올라가 바다도 절절 끓고 있습니다.

해안 양식장에는 수온 변화에 민감한 물고기가 자칫 떼죽음이나 당할까봐 어민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김재홍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닷물을 퍼올려 운영하는 육상 양식장에 하얀 배를 드러낸 물고기가 둥둥 떠 있습니다.

죽은 물고기를 바라보는 어민의 속은 타들어갑니다.

동해안의 수온은 예년 이맘때 섭씨 20~22도였지만 현재 아열대 바다와 맞먹는 섭씨 29도까지 치솟고 있습니다.

<한인성 /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박사> "당분간 태풍의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있어 8월 중순까지 고수온이 지속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연안지역에 가두리 양식장이 몰려있는 경남 거제와 통영 등 남해 동부 연안 수온은 섭씨 30도에 가깝습니다.

바닷물 온도 1도 상승은 육지 온도 10도 상승과 같아서 해양 생물은 큰 충격을 받습니다.

<선상갑 / 경남 거제시 양식어민> "수조에 산소가 적게 들어가면 고기가 이상 현상을 보이니까 산소가 적게 들어가는 수조는 산소 양을 조절해 준다든지, 파이프에 물이 적게 나오면 질식사를 할 수 있어 물체크를 하며 관찰하고 있습니다."

어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상황은 고수온에 이어 적조까지 겹치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수온이 30도까지 치솟은 남해안 양식장에서는 소규모 적조에도 물고기가 떼죽음했습니다.

올여름 적조는 이달 중순께 처음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사료 공급을 중단하고 사육 밀도를 낮추는 등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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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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