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엇갈린 '대북 신호'…한미 내주 정책 조율 주목

[뉴스리뷰]

[앵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정권교체론을 일축하고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한미간 대북정책의 조율 방향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다음 주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그 방향을 가늠할 첫 분수령이 될 전망인데요.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대화 발언이 미국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북정책인 '최대의 압박과 관여'에서, '압박' 기조뿐 아니라 '관여' 기조도 유효하다는 점을 분명히했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이러한 미국의 대북정책이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습니다. 미국의 대북정책도 '최대의 압박과 관여'라는 기본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정부는 미국 내부에서 대북 강경기조를 반영하는 여러 언급이 나와 촉각을 세우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개발을 방치하느니 전쟁을 하겠다고 언급했다는 미 상원의원의 주장이 제기됐고,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미국의 선택이 북한 행동에 따라 결정되고,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여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미 행정부의 엇갈린 신호 속에 한미 양국간 대북정책 조율 방향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미 외교수장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계기로 만나 공동의 대북전략을 논의합니다.

무엇보다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고,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복귀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양국이 "북한·북핵 문제와 관련해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며 "ARF에서도 북핵 문제는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혜영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