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한 정권교체 카드까지 대안으로 선택하나

[뉴스리뷰]

[앵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전력이 미 본토를 위협하는 수준의 완성도에 근접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지형도 소용돌이치고 있습니다.

미국이 김정은 정권교체를 의미하는 레짐 체인지까지 대안으로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분석마저 나옵니다.

김중배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핵전력 증강으로 동북아 안보 균형의 추가 급격히 기울어지면서 미국 내 매파들의 목소리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당장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 대사가 성명으로 대화의 시간이 끝났다고 선언했고 핵전력 완성 이전 선제타격론을 주장해온 브루스 클링너도 "한국과 북한이 맺은 200건 이상의 협정은 북한을 바로잡지 못했다"고 가세했습니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가져올 파멸적 결과를 우려하던 목소리는 잦아드는 대신 북한의 정권 교체를 의미하는 레짐 체인지의 주장도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특히 미국의 대중외교의 근간을 세웠던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강경파 네오콘인 제이 레프코위츠가 내놓은 해법들은 지각 변동의 징후로 해석돼 주목됩니다.

키신저는 현 국무장관에게 북한 정권 붕괴 후 중국의 안보 불안 해소를 위해 주한미군 철수 카드를 옵션에 올려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중국을 실질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적극적 협상이 필요하다는 인식의 변화로 읽힙니다.

레프코위츠는 한발 더 나아가 미국이 하나의 한국, 통일된 한반도를 포기하는 진짜 당근을 중국에 제시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정권 유지에 필사적인 북한의 무모한 도박수가 한반도 전체를 옭아매는 올무로 작용하리란 우려의 배경입니다.

본토 위협만큼은 용납할 수 없다는 미 트럼프 정부가 중국과 담판을 통해 한반도 체제 전환을 모색하려 한다면 휴전 대신 영구분단이라는 끔찍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마저 제기됩니다.

연합뉴스 김중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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