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 폭염ㆍ동쪽 선선…당분간 반쪽폭염 지속

[뉴스리뷰]

[앵커]

장마가 끝나고 비를 내린 비구름들도 모두 물러가자 어김없이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서울 등 서쪽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반대로 동해안 지방은 선선한 날씨를 보였는데, 이런 반쪽폭염이 당분간 지속할 전망입니다.

김동혁 기자 입니다.

[기자]

강렬한 햇볕이 지면에 내리쬐고, 거리에는 어김없이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따가운 볕을 양산으로 가리고, 부채질도 힘껏 해보지만 얼굴에서는 연신 땀이 흘러내립니다.

도심 속 하천은 더위를 달래려는 시민들로 붐빕니다.

서울 등 서쪽지역과 경남, 제주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전북 고창과 경남 밀양은 35.8도로 전국에서 가장 뜨거웠고, 서울의 낮 기온도 33도를 가리켰습니다.

강릉 26.1도, 속초 25.6도 등 동해안은 바닷바람에 기온이 크게 오르지 못했습니다.

폭염특보가 내려지지 않은 동해안의 해수욕장.

오히려 뜨겁지 않은 날씨가 해수욕을 하기에는 더 좋습니다.

<정선민 / 서울 영등포구> "날씨가 엄청 더울 줄 알았는데 오니까 선선해서 괜찮은 것 같아요."

<차덕원 / 충남 보령시> "짧게 1박2일로 왔지만 잘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날씨가 많이 덥지 않아서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동쪽에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백두대간을 넘어 데워지면서, 반대편인 서쪽 지역에 폭염특보가 집중됐습니다.

공기도 건조해지기 때문에 장마철 폭염보다 끈적거림도 덜합니다.

기상청은 당분간도 동쪽은 선선하고, 서쪽은 땡볕폭염인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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