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직개편 바람에…'미니 중수부' 몸집 더 작아지나

[뉴스리뷰]

[앵커]

검찰총장 직속기구로 '미니 중수부'라고까지 불렸던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조직개편의 칼바람 앞에 재편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존립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인데, 일단 몸집을 줄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전망입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월 검사장급 단장에 2개의 수사팀, 30여명의 정예인력으로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간판을 내걸었습니다.

김수남 당시 검찰총장 직속으로 전국단위 대형 부패범죄를 전담 수사해 대검 중앙수사부의 부활이라는 평가까지 나왔습니다.

<김수남 / 전 검찰총장> "우리나라가 국가 경쟁력을 높여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구조적이고 고질적인 부정부패 척결이 반드시 선행돼야 합니다."

첫 타깃으로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겨누며 전직 사장들을 나란히 사법처리했지만, 국정농단 사건 이후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공직사회 사정에 직접 메스를 댈거란 기대감도 모았지만, 박근혜 정권 실세들이 대거 참석한 청와대 '서별관 회의' 결정이 대우조선의 부실을 키웠다는 의혹 등에 대해선 1년 넘게 붙들고 있습니다.

단장을 맡았던 김기동 검사장이 최근 인사로 자리를 옮긴 뒤 후임자를 발령하지 않아 해체수순에 들어갔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차장급 이하 검사들의 인사를 통해, 문무일 총장 체제 특별수사의 판을 짜면서 특수단의 운영 방침도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사장급인 단장을 차장급으로 낮추며 몸집을 줄이는 대신, 서울중앙지검을 비롯한 일선 검찰청의 화력을 끌어올리는데 방점을 두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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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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