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칵테일 간담회', 무슨 대화 오갔나

[뉴스리뷰]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기업인들과의 두 번째 간담회를 마무리했습니다.

간담회는 2시간 10분간 이어졌는데, 어제보다 약 20여분 짧았는데요.

분위기도 어제보다는 다소 차분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혜영 기자.

[기자]

네. 문재인 대통령이 '칵테일타임'을 시작으로 이틀째 기업인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격식파괴에 걸맞는 형식을 이어갔지만, 어제보다는 덜 가벼운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오늘 참석자의 소속사 가운데 상당수가 국정농단에 연루됐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왔는데요.

비가 내린 탓에 상춘재가 아닌, 본관에서 간담회가 열렸는데, 청와대 관계자는 "확실히 어제보다 차분하고 분위기가 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 시작에 앞서 허심탄회한 대화의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운을 뗐는데요.

맥주로 만든 '맥주칵테일' 잔을 들고서 "다들 건강하시고 사업들 잘 되시길 바라겠다"며 덕담 인사도 건넸습니다.

이어 어제 간담회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각 기업인에게 어울리는 '맞춤형' 대화가 오갔습니다.

문 대통령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삼성이 항상 경제 성장을 이끌어줘서 아주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습니다.

권 부회장이 열심히 계속 잘 되도록 하겠다고 답하자, 문 대통령은 워낙 독보적 기술을 갖고 있어 잘 될 것이라고 덕담했습니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과는 조선업계 경기 불황을 주제로 대화를 이어가며, 최 회장의 이야기를 경청했습니다.

최 회장이 악화된 경기에 수주까지 끊긴 조선소들의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자,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조선업계 힘내라고 박수치자며 격려의 뜻을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평창 동계올림픽도 대화 소재로 삼았습니다.

황창규 KT 회장에게 세계 최초로 올림픽 기간에 5G 통신을 이용하는 데 준비가 잘 되느냐고 묻고 현황을 들은 뒤,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스키협회 회장을 맡는 신동빈 롯데 회장에게도 평창 동계올림픽의 스키 대표단의 메달 전망을 물으며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배구연맹 총재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에게는 조 사장의 총재 역임으로 대한항공 배구단의 사기도 높아졌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최태원 SK 회장에게는 최 회장이 사회적 기업과 관련해 쓴 책을 언급하고, SK 그룹 차원의 사회적기업 투자 현황과 우리나라의 현실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허창수 GS 회장에게는 걷기가 취미라고 들었다며 인사를 건넨 뒤 이를 소재로 대화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