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에 발목 잡힌 한국당 혁신위…'밑그림'도 발표 못해

[뉴스리뷰]

[앵커]

자유한국당의 개혁 방향을 논의하는 혁신위원회가 출범 초반부터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오늘 개혁의 밑그림이 될 혁신선언문을 발표하기로 했는데 위원회 내부의 노선 갈등으로 결국 연기됐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혁신위를 출범하면서 이념적으로 치우치지 않기를 당부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오른쪽 눈만으로 세상을 보는 것은 아닙니다. 왼쪽 눈으로도 세상을 보고 양쪽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하지만 기대와 달리 혁신위는 활동 초반부터 이념 문제에 부딪혔습니다.

혁신위는 이번 주 혁신 방향과 철학 등을 담은 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이었는데, 선언문에 '서민경제 중심'이라는 용어를 넣자는 의견을 놓고 위원들끼리 격론을 벌이다 결국 발표 자체가 무산됐습니다.

<최해범 / 자유한국당 혁신위원> "좌클릭이든 우클릭이든 서민들에게 또는 우리나라 절대다수의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이나 노선이라면 채택해야죠. 그걸 이데올로기적으로 격상시키는 한 분이 계세요."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위원들 간의 솔직한 논쟁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에 관해서는 논의는 진행됐으나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류석춘 /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우리가 하는 것은 인적 쇄신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고 그중 한 가지 문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포함되는 것이죠."

혁신위는 다시 한 번 전체회의를 열어 위원들간의 의견을 조율한 뒤 선언문을 발표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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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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