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주 소주 1병반 마셨다…평년보다 18%↑

[뉴스리뷰]

[앵커]

스트레스 받을 때 우리나라 사람들 제일 먼저 찾는 것 중 하나가 소주입니다.

살림살이는 팍팍한데, 가슴 먹먹하게 하는 사건사고도 많았던 작년 한 해, 우리나라 사람들 매주 소주를 1병 반 씩 마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소주는 오랜 시간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는 술로 사랑받아왔습니다.

직장이나 학교에서 받은 스트레스 소주 한잔에 털어버리고 나서야 집에 들어가는 일 많습니다.

<이춘정 / 종로구 구기동> "퇴근시간만 다가오면 나도 몰래 중독처럼 소주 한잔 하고 다 잊어버리기 위해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비롯해 정치, 사회적으로 가슴 먹먹한 사건사고 많았던 작년 한 해, 전국에서 34억 병 정도의 소주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평년의 28.8억 병과 비교하면 18%정도 늘어난 것입니다.

<조영찬 / 성북구 성북동> "뉴스가 요즘에 혼란스럽고 어수선하다보니까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그래서 술을 안 좋은 기분으로 마시게 된 것 같습니다."

이를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4천15만명으로 나누면, 한 해 성인 1명이 마신 소주는 84.7병, 소주 한 병이 7잔 정도니, 하루도 빠짐없이 1~2잔, 매주 1병 반이 넘게 소주를 마신 것입니다.

상시화된 불황도 소주 소비를 늘리는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윤바예 / 하이트진로 홍보팀> "경기불황과 여러 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서민 술인 소주의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하면서 2014년 이후 3년만에 3%대 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장미빛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올해는 술 없이 애환을 달랠 수 있는 한 해가 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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