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길 찾자" 신입생 급감에 지방대학 구조조정 회오리

[뉴스리뷰]

[앵커]

내년부터는 대입 정원이 고교 졸업자 수보다 많아지고 2020년 이후에는 대학에 정원미달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구절벽에 따른 신입생 급감이 현실화하는 것인데요.

지방대학들이 생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합니다.

백도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학 총장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교수와 연구 인력, 학생을 폭넓게 교류하고 학점도 서로 인정하기로 협약했습니다.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도서관을 비롯한 각종 시설물도 함께 쓰기로 했습니다.

서로 간의 담을 낮춰 경쟁력을 끌어올림으로써 인구절벽에 따른 신입생 급감에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김응권 우석대 총장 / 전북지역대학교 총장협의회장> "현재 대학을 둘러싼 환경이 매우 급박하고 위기가 닥쳐오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경쟁만 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하면서 동시에 협력해서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앞서 대전·세종과 전북지역 전문대들이 이와 비슷한 내용의 협약을 했고, 부산의 일부 대학은 실제로 도서관 등을 공동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예 대학을 합치자는 연합대학 논의도 활발해 전북대와 강원대, 부산대 등 10개 안팎의 국립대가 협약을 체결하는 등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학생 충원이 제대로 안 되는 기초학문을 통합하거나 폐지하는 구조조정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당장 내년부터 대입 정원이 고교 졸업자 수보다 많아지고 6, 7년 후에는 대학 진학자 수가 현재의 절반 가까이로 급감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대학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백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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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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