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최악 폭우 아파트주민들, 지하변전실 침수 복구비 부담에 '억장'

[뉴스리뷰]

[앵커]

최악의 폭우가 내렸던 청주의 일부 아파트는 지하 변전실이 침수되면서 일주일 넘게 전기와 수도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파트는 재난지원 대상에서 빠져 주민들은 수백만원의 복구 비용을 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300㎜ 폭우가 내린 지난 16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빗물이 쏟아집니다.

사람 머리 높이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지하 변전실과 수도 시설이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신현숙 / 청주 신영지웰홈스 주민> "전기와 완전 수도 공급이 안되는 바람에 생활할 수가 없었어요. 여관 같은데 숙박 시설 가서 자고…"

침수된 변전 설비와 발전기는 재사용할 수 없어 모두 새로 구입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하 변전실은 물에 잠겨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지상에 임시 고압선을 설치해 전기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변전 설비 복구 비용은 많게는 20억원에 달합니다.

주민들은 한 가구당 삼사백만원의 수리비를 내야할 처지입니다.

아파트는 가구당 100만원씩 받을 수 있는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이 아닙니다.

정부의 재해지원금을 받으려면 방 안에까지 물이 차야합니다.

아파트 주민들은 수해로 인한 단전이나 단수 피해를 봤더라도 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김남미 / 청주 삼일브리제하임 관리사무소장> "시에서는 조례를 가지고 저희 아파트는 공동주택은 제외라고 나오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아파트 사는 사람들이 청주 시민의 절반이 넘습니다."

청주시는 관련 조례를 개정해 수해를 당한 아파트 복구비를 지원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승민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