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발전소 멈췄더니 미세먼지 줄어…외부 영향은 여전

[뉴스리뷰]

[앵커]

노후 석탄발전소는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정부가 한 달동안 노후 발전소 가동을 멈췄더니 실제로 미세먼지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한 달 동안 가동을 멈춘 노후 석탄발전소는 모두 8기입니다.

충남에 4기, 경남과 강원에 각각 2기로, 이 가운데 정부는 미세먼지 영향이 가장 큰 충남의 대기질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올해 6월 미세먼지 농도는 22㎍/㎥로, 최근 2년간 같은 기간 평균보다 15%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발전소 가동 중단으로 줄어든 농도는 0.3㎍로, 전체의 1.1%로 분석됐습니다.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발전소 반경 30km는 0.8㎍가 줄어, 3.3%까지 늘었습니다.

<홍동곤 /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과장> "전체적으로 이 정도면 의미도 있었고, 최대영향지점은 효과가 좀 컸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었습니다."

그러나 감소분 가운데 98.9%는 중국 등 외부영향이나 석탄 외에 다른 오염원의 영향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 올해는 중국에서 불어오는 북서풍 대신 남서풍이 주로 불어 외부오염물질이 작년보다 덜 유입됐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노후 발전소 중단 외에도 정부와 지자체의 종합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김순태 / 아주대 환경안전공학부 교수> "중국 기여도가 대략 절반…미세먼지의 장거리 이동 특성 때문에 결국 한 지자체에서 국지적으로 열심히 줄여봤자 별로 소용이 없어…"

정부는 이달로 폐지된 서천과 영동 1호기 등 3기를 제외한 나머지 5기도 임기 내 폐지하고, 내년부터 봄철 가동중단을 정례화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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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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