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보다 비싼 채소…상추ㆍ오이ㆍ수박값 줄줄이 올라

[뉴스리뷰]

[앵커]

휴가철 먹거리 물가가 천정부지로 뛰고 있습니다.

가뭄에 폭염, 우박, 폭우까지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특히 채소값이 비상인데, 급기야 상추가 돼지갈비보다 비싸지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야외 캠핑장에서 구워먹는 바비큐, 익숙한 휴가철 풍경입니다.

하지만 올해 휴가지에서 이렇게 먹으려면 큰 결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삼겹살은 또다시 금겹살이 됐습니다.

일반적으로 100g당 가격이 2천원을 넘으면 금겹살 논란이 나오곤 했는데, 올핸 4월부터 처음 이 가격을 넘어선 이래 상승세입니다.

상황이 이러자 정치권까지 나서서 정부에 금겹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주문을 했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제 본격적으로 휴가철을 맞이합니다. 벌써부터 삼겹살 등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경제 당국은 서민 물가 안정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삼겹살도 삼겹살이지만 더 큰 문제는 각종 과채류.

가뭄에 폭우, 폭염까지 잇딴 자연재해로 농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면서 값이 뛰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폭우에 직격탄을 맞은 상추와 오이는 값이 한달새 최대 177.7%나 올랐습니다.

상추값은 같은 무게의 수입산 삼겹살, 국산 돼지갈비보다도 비싼데, 이 때문에 일각에선 고기에 상추를 싸먹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물폭탄 피해를 입은 것은 수박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박 1통의 전국 평균 소비자가격이 1만8천원대로 뛰었고, 2만원이 넘는 값에 팔리는 곳도 생겼습니다.

기분 좋아야 할 휴가철이지만, 줄줄이 오르는 먹거리 물가에 서민들의 부담이 커졌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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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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