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해복구 '구슬땀'…북항터널 침수로 통제 지속

[뉴스리뷰]

[앵커]

폭우포 도심이 물에 잠긴 인천은 복구작업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주민들은 갑자기 못쓰게 된 가재도구를 보며 망연자실했는데요.

개통한 지 4개월된 북항터널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복구가 늦어지면서 이틀째 통제됐습니다.

이동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시 남동구의 한 주택가.

냉장고부터 에어컨, 침대까지 집 안에 있어야할 살림살이가 모두 밖으로 나왔습니다.

인천시의 또다른 골목, 지하는 이틀째 물바답니다.

양수기로 물빼기 작업을 한 뒤, 바닥에 남은 물은 쓰레받이로 퍼냅니다.

<피해주민> "배수구에서 역류했구요. 지대가 낮으니까 위에서부터 비가 왔어요. 위에도 물이 안빠지고 도로를 덮쳐서…"

전자제품 수리점에서는 컴퓨터와 프린터를 산더미처럼 내다 버렸습니다.

물에 잠기면서 못쓰게 된 것입니다.

<당병만 / 인천시 구월동 >"경찰들이 나와서 도와주시고, 각자가 합니다. 주인들이… 안에 있는 도구 하나도 못씁니다. 다 버리기 때문에 보시다시피 밖에 나와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도 빨리 치워야 하는데…"

인천에서 2천300여곳이 침수 피해를 봤고, 이재민은 천여명이 넘습니다.

개통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북항터널은 터널일부가 물에 잠기면서 이틀째 통행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200m 구간에 1m 높이의 빗물이 찼는데, 배수 펌프가 작동하지 않아 퍼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회사 측은 배수 시스템이 가동되지 않은 원인조차 찾지 못했습니다.

고속도로로 진입했던 차량들은 막힌 터널을 피해 우회도로를 찾느라 진땀을 흘렸습니다.

인천시에 내린 강수량은 모두 110mm 정도.

한 시간 남짓 내린 비에 도심지역이 잠기자 시민들은 인천시의 호우 관리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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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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