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먼 청주에 또 호우특보…복구현장 '수난'

[뉴스리뷰]

[앵커]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충북 청주에서 수해복구 작업이 2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구 현장에 또 굵은 빗줄기가 쏟아져 주민들은 그야말로 수난을 겪었습니다.

조성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틀간 300mm가 넘는 기록적인 물폭탄에 수해를 입은 청주시 미원면.

복구작업이 2주째 접어 들었지만, 가는 곳마다 가재도구 등이 진흙밭에 박혀 있고, 주택 곳곳에 물이 들어찼습니다.

수해를 입고 망연자실한 주민들을 위해 자원봉사자 1천여명과 군인과 경찰 1천7백여명 등이 나섰습니다.

이들은 무너진 하우스 농가를 치우고, 침수된 집에서 빨래를 돕거나 각종 가재도구에 묻은 진흙을 씻어냈습니다.

하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또다시 호우특부가 내려져 복구작업에 애를 먹었습니다.

한 때 시간당 46mm의 비가 내리기도 하면서 이 중장비도 작업을 못하고 멈춰섰습니다.

무심천 수위가 통제 수위인 0.7m를 넘어서고, 청주시가 긴급재난문제를 보내면서 긴장감이 고조됐지만, 다행히 1시간만에 비가 멎어 주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오후 들어 충북 북부에 발효된 호우특보는 해제됐지만 주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송종섭 / 청주시 미원면 인풍정> "복구를 하려고 피해입은 걸 씻고 닦고 말려놨었는데 다시 또 한 번 폭우가 쏟아지니 겁이 나가지고…"

지난 주 청주에 집중된 폭우로 주택 1천 500여 채와 상가 600여곳이 붕괴하거나 침수됐고, 농경지 2천500 헥타르가 물에 잠겼습니다.

주택과 상가는 응급 복구가 이뤄졌지만 피해가 막대해 아직 농경지 등 복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곳도 적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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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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