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청문회서 난타전…'동기간 공방' 진풍경도

[뉴스리뷰]

[앵커]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청와대의 '캐비닛 문건'을 둘러싸고 날선 공방을 전개했습니다.

문 후보자를 포함해 사법연수원 동기 4명이 한 자리 모여 논란을 벌이는 이색적인 장면도 연출됐는데요.

나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청와대가 공개한 국정농단 관련 캐비닛 문건을 놓고 여야 간에 난타전이 벌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문건이 국정농단 재판의 주요한 증거라고 강조하며 더욱 철저한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 사건의 유력한 증거이거나 범죄의 단서입니다. 절대 대통령기록물관리법에 의해서 보호될 수 있는, 보호가치 있는 기록물이 아닙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문건 공개 행위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주장하며 청와대의 법률 위반 여부를 수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주광덕 / 자유한국당 의원> "공무상 비밀누설이나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이 되는 그 점에 대해서 치우침이 없이 수사해서…"

사법연수원 동기 네 명이 한 자리에서 논쟁을 벌이는 진풍경도 연출됐습니다.

문 후보자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의 정성호, 조응천 의원,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모두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입니다.

다만 같은 검사 출신인 김진태 의원은 동기생들 중 유일하게 문 후보자를 거칠게 몰아붙이는 등 시종 냉정함을 보였습니다.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지금 박통 재판 주 4회 재판을 받고 있는데 이게 너무 과하다는 생각 안 합니까?"

<문무일 / 검찰총장 후보자> "재판부에서 하는 결정에 제가 일일히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습니다. (참 좀 딱합니다)"

문 후보자 청문회는 도덕성과 자질 보다 개인 역량 검증에 초점을 맞춰 눈길을 끌었습니다.

청문회 때마다 반복되는 자료 제출 부실 논란과 호통, 막말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연합뉴스TV 나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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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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