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나온 청와대 캐비닛 문건…이재용 재판 핵심 변수되나

[뉴스리뷰]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특검이 청와대 캐비닛 문건을 증거로 제출하면서 법원의 판단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

문건에는 지난 정권의 삼성 경영권 승계 지원 방안 등이 담겨 있다고 특검이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법원은 사흘 후에 열릴 다음 재판에서 증거 채택 여부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1일 특검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서 최근 청와대에서 발견된 관련 문건 16건을 추가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문건에는 "삼성 경영권 승계에 대해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성과 지원방안 등이 담겼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에 따르면 2014년 5월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직후 청와대 민정실은 경영권 승계 작업에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검토했고 이후 2014년 9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첫 독대 자리를 가지게 됐습니다.

삼성 합병과 관련해 처음부터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움직였고 그 대가로 삼성이 금전적 지원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의 변호인 측이 "즉답을 주기가 어렵다"며 추후 의견을 밝히기로 한 가운데 법원은 오는 26일 재판에서 이 문건의 증거 채택 여부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법조계에서는 문건의 작성 주체 등이 명확한 만큼 이 문건이 정유라 씨의 증인 진술과 더불어 재판 막판 삼성의 견고한 방패에 균열을 낼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편 특검팀은 해당 문건이 2014년 당시 우병우 민정비서관의 지시로 작성됐다고 밝혔고 검찰도 청와대 행정관으로 파견근무했던 이 모 검사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이 '캐비닛 문건' 수사인력을 대폭 보강한 가운데 우 전 수석에 대한 재수사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