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여행 전면금지…웜비어 사망 결정적 계기

[뉴스리뷰]

[앵커]

미국 정부가 곧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정황이 감지돼 왔는데요.

미국 국무부가 북한 여행 금지를 공식 확인했습니다.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다음 달부터 미국인의 북한 여행이 전면 금지됩니다.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간 21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모든 미국 시민의 북한여행을 금지하는 조치를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의 북한여행 금지 조치는 다음주 관보에 게재되며, 그로부터 한달 뒤에 발효됩니다.

다만 인도적 차원의 방문 등 특수한 목적의 북한 방문은 특별 여권을 통해 예외적으로 허용됩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북한의 미국인 억류 등을 이유로 북한 여행 경보를 유지해 왔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5월9일 '여행 경보'를 유지한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결국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미국내 기류는 바뀌었습니다.

미국내 대북 강경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됐고, 결국 북한 여행 금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미 의회에는 앞으로 5년간 북한 여행을 금지하는 법안이 제출돼 현재 심의 중에 있습니다.

동시에 미국의 북한 여행 금지 조치는, 핵과 미사일 도발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에 대해 전방위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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