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만고 끝 추경 통과…의결정족수 부족에 진땀

[뉴스리뷰]

[앵커]

문재인 정부 첫 추경은 본회의 통과 과정도 험난했습니다.

추경에 반대한 한국당 의원들이 표결 직전 집단 퇴장해 의결정족수가 모자라는 촌극이 연출됐는데요.

집권여당인 민주당 의원들도 대거 자리를 비워 원성을 더했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천신만고 끝에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추경안 처리에 합의한 더불어민주당 본회의 표결 '무사통과'를 자신했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에 막판 발목이 잡혔습니다.

표결에 들어가기 직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한 겁니다.

<현장음> "(나와.나와.나와.) 뭐하는 짓입니까? 이게 뭐하는 짓이에요. 다시는 들어 오지 마세요"

정세균 의장의 투표 개시선언에 맞춰 전광판의 숫자는 빠르게 올라갔지만, 정족수에서 5명이 모자란 145명에서 멈췄고 전광판을 바라보던 의원들의 표정도 순간 굳어버렸습니다.

뒤늦게 발등에 불이 떨어진 여당 지도부는 표결에 불참한 소속 의원 27명의 행방을 수소문 했지만 자리는 쉽사리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공조를 약속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쪽에서도 곳곳에서 빈 자리가 보였습니다.

시간이 계속 흘러가자 보다 못한 정세균 의장은 개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정세균 / 국회의장> "(국민들이) 국회 어떻게 보겠습니까. 앞으로 10분 내에 자유한국당 오면 회의를 하고, 10분 내에 참석을 않으면 월요일에 다시 개의하겠습니다."

결국, 뒤늦게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이 다시 본회의장에 입장해 표결에 참여했고, 천신만고 끝에 추경안은 통과됐습니다.

여당 지도부의 가슴이 타들어가는 상황 속에서도 한국당 소속 장제원, 김현아 의원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찬성표를 던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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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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