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쫓기던 30대 사기 피의자 아파트 추락사

[뉴스리뷰]

[앵커]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는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30대 사기 피의자가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경찰은 추락에 대비해 에어매트를 설치했는데 피의자가 예상과 달리 반대쪽으로 뛰어내려 참변을 막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한밤중 경기도 수원의 한 복도식 아파트 14층에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30대 사기 피의자를 검거하기 위해서입니다.

경찰이 초인종을 누르고 검거에 응할 것을 요구하자 피의자는 아파트 베란다쪽 외부에 연결된 배선을 타고 12층으로 달아났습니다.

남의 집 베란다로 들어간 피의자는 거실을 거쳐 복도로 나왔는데 경찰과 마주치자 문을 잠근 채 대치하다 밑으로 뛰어내렸습니다.

피의자는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습니다.

<목격자> "아저씨들이 막 우르르 뛰어다니시면서 야 잡아 이러시면서… 쿵 소리와 함께 그 아저씨가 뛰어내려져 있더라고요."

경찰은 체포영장 집행전 관할 소방서의 협조를 얻어 바닥에 에어매트를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에어매트가 설치된 곳은 창문쪽이어서 반대쪽으로 뛰어내린 피의자를 보호할 수 없었습니다.

피의자가 배선을 타고 탈출할지 경찰은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것입니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 관계자> "복도 반대쪽으로 사고날 우려가 있어서 그쪽으로 설치를 했었고요. 다른쪽으로는 공간도 없고 그래서 설치를 할 수 없는 상황…"

피의자는 인터넷 중고물품 사이트에서 여러차례 사기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경찰과 검찰 수사를 받던 중이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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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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