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의 자살?…미국 보안로봇 순찰중 분수대 '풍덩'

[뉴스리뷰]

[앵커]

미국에서 빌딩 경비를 맡은 보안 로봇이 분수대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이 로봇이 격무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혜숙 PD입니다.

[리포터]

물이 가득찬 분수대에 로봇이 빠져있습니다.

주변으로 유니폼을 입은 경비원들이 보입니다.

미국 워싱턴DC의 한 빌딩에서 보안용 로봇이 순찰 업무 중 분수대에 빠진 것입니다.

목격자들은 로봇이 갑자기 분수대 계단을 굴러 물에 빠졌다고 전했습니다.

마치 로봇이 계단을 걸어 내려가 스스로 분수대에 빠진 것 처럼 보였다는 것입니다.

당장 SNS에서 '자살 로봇'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격무에 지진 로봇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 "사람처럼 여름 휴가가 필요했던 것"이라는 질타성 글과 함께, "날아다니는 자동차의 미래 대신 자살 로봇을 받았다"며 고성능 로봇이 꼭 희망찬 미래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는 댓글도 달렸습니다.

안면 인식과 초음파 센서, 고해상도 비디오 캡쳐 기능 등을 갖춘 이 로봇은 업무와 쇼핑 복합단지인 이 건물의 경비 업무를 맡아 왔습니다.

키 152cm, 중량 136kg로, 육중한 몸집 탓에 한 번 넘어지면 일어서기 어려운 구조로 돼 있는데, 물에 빠지면서 기능도 상실하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인간을 대신하기 위해 도입한 경비 로봇의 사체를 인간 경비원들이 수습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