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선거 전 일 모두 잊자"…국정 협조 요청

[뉴스리뷰]

[앵커]

여야 4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일자리 추경안 처리 등 국정 운영에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빠져 모양새는 '반쪽' 이었지만, 회동은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상석없는 원탁에서 여야 4당 대표들과 마주한 문재인 대통령.

여당과 갈등을 빚었던 국민의당에 먼저 손을 내밀었습니다.

<박주선 /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문 대통령이) 선거 전에 있었던 일은 모두 잊어버리자. 큰 강을 건넜으니 뗏목은 이제 잊어버리고, 새로운 일을 하는 방향으로 협치를 하자(는 취지로 말했다.)"

"허울 뿐인 '5대 인사 원칙'"이라는 야권의 비판에는 "혼선을 빚어 유감이고, 구체적인 기준을 빨리 마련하겠다"며 이해를 구했습니다.

또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구성을 앞당기기 위해 야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막판 진통을 겪는 추경안 처리에 협조해줄 것을 야권에 요청했습니다.

수정안 수용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국회에서) 어느 정도 타협이 되면, 다 서로 100%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처리를 해주시면 저희가 열심히 좀 더 일할 수 있지 않을까."

경내 산책으로 시작된 회동은 예정 시간을 50분을 넘겨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야당 대표들은 차분하 분위기에서 탈원전 정책과 최저 임금 인상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전했고,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문 대통령의 반려견 '토리'에게 줄 방석을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회동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불참한 건 제1야당으로서 존재감 부각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홍준표 / 한국당 대표> "한미FTA가 이 나라에 300억 내는 이익을 줍니다. 가서 내가 따지면 얼굴 붉힐 수밖에…굳이 오라니 내가 들러리 못 서겠다(한 거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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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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