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피해 병천 이틀째 복구 중…농경지는 아직 손 못 대
[뉴스리뷰]
[앵커]
지난 16일 250㎜ 넘는 폭우가 퍼부으면서 큰 피해가 난 충남 천안에서도 이틀째 복구작업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농경지는 손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윤덕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군인들이 예정됐던 훈련을 취소하고 폭우가 휩쓸고 간 마을 복구에 나섰습니다.
가장 피해가 큰 병천면에만 300명 가까이, 천안 전체로는 1천명 넘는 병력이 투입됐습니다.
시골 출신 장병은 고향 어른들을 떠올리며 힘을 냈습니다.
<정민수 / 육군 상병> "여기 계신 할머니들 뵈니까 저희 집에 계신 할머니 많이 생각나고 피해가 크실 텐데 저희가 열심히 해서 원상태로 복구시키도록…"
하루종일 구슬땀을 흘린 장병들의 도움으로 초토화됐던 마을은 조금씩이나마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무너졌던 도로가 복구되면서 마을을 덮친 물에 떠다니다 부서진 차량들을 옮기고 마을 구석구석을 소독하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진흙 범벅인 가재도구를 씻는 할머니의 손에는 아직도 힘이 없습니다.
쑥대밭이 된 집을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이간난 / 충남 천안시 병천면> "아 이런 것 다 치워야지, 내가 혼자 사니까 혼자 해야지. 아휴. 두고두고 몇 달 해야지."
하천에서는 중장비들이 바닥 흙을 퍼올려 무너진 도로지반을 메우고 산산조각난 도로 잔해를 치우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아수라장이 된 농경지에는 아직 복구의 손길이 미치지도 못했습니다.
인삼밭을 덮친 토사와 쓰레기 더미가 그대로고 고추밭 옆으로 새로 난 물길도 여전히 급류를 이룬 채 흐르고 있습니다.
응급복구가 둑이나 도로 같은 공공시설에 집중되다 보니 이런 사유시설에 대한 복구지원은 당장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뉴스리뷰]
[앵커]
지난 16일 250㎜ 넘는 폭우가 퍼부으면서 큰 피해가 난 충남 천안에서도 이틀째 복구작업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농경지는 손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윤덕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군인들이 예정됐던 훈련을 취소하고 폭우가 휩쓸고 간 마을 복구에 나섰습니다.
가장 피해가 큰 병천면에만 300명 가까이, 천안 전체로는 1천명 넘는 병력이 투입됐습니다.
시골 출신 장병은 고향 어른들을 떠올리며 힘을 냈습니다.
<정민수 / 육군 상병> "여기 계신 할머니들 뵈니까 저희 집에 계신 할머니 많이 생각나고 피해가 크실 텐데 저희가 열심히 해서 원상태로 복구시키도록…"
하루종일 구슬땀을 흘린 장병들의 도움으로 초토화됐던 마을은 조금씩이나마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무너졌던 도로가 복구되면서 마을을 덮친 물에 떠다니다 부서진 차량들을 옮기고 마을 구석구석을 소독하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진흙 범벅인 가재도구를 씻는 할머니의 손에는 아직도 힘이 없습니다.
쑥대밭이 된 집을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이간난 / 충남 천안시 병천면> "아 이런 것 다 치워야지, 내가 혼자 사니까 혼자 해야지. 아휴. 두고두고 몇 달 해야지."
하천에서는 중장비들이 바닥 흙을 퍼올려 무너진 도로지반을 메우고 산산조각난 도로 잔해를 치우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아수라장이 된 농경지에는 아직 복구의 손길이 미치지도 못했습니다.
인삼밭을 덮친 토사와 쓰레기 더미가 그대로고 고추밭 옆으로 새로 난 물길도 여전히 급류를 이룬 채 흐르고 있습니다.
응급복구가 둑이나 도로 같은 공공시설에 집중되다 보니 이런 사유시설에 대한 복구지원은 당장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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