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쓴소리…"삼성합병은 이재용 승계 시나리오"

[뉴스리뷰]

[앵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이재용 삼성 부회장 재판에서 작심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과거 '삼성 저격수' 답게 "삼성합병은 이 부회장의 승계를 위한 시나리오"라고 못박았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증인으로 출석한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재판에 앞서 현직으로서 출석 부담은 적지 않았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자신의 증언이 삼성과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상조 / 공정거래위원장> "단기적으로는 큰 고통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장기적으로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과 한국경제 전체의 발전에 긍정적인 계기가 될 거라고…"

김 위원장은 쟁점 중 하나인 삼성 합병이나 지주사 전환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전혀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삼성의 지배구조가 취약한 상황에서,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이후 이 부회장 체제로 힘을 실어주기 위한 승계 시나리오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승계 작업은, 지금은 해체된 삼성 미래전략실 기획 아래 이뤄진 것이라며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것에 비해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 게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대통령이 '부의 편법 승계에 반대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입장만 표명했어도 삼성의 합병 시도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날선 비판을 했습니다.

이 부회장 측은 삼성 합병 등은 변화하는 환경에 따른 경영상 판단이었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공소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재판에는 지난 4월 첫 재판때 모습을 드러냈던 박영수 특검도 합류해 긴장감을 더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 신문을 마무리한 뒤 다음달 초 심리를 끝낼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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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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