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외교관 "만취로 전혀 기억안나"…진상조사 어찌되나

[뉴스리뷰]

[앵커]

외교부가 부하 여직원 B씨를 성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주에티오피아 외교관 A씨를 불러 조사에 나섰습니다.

A씨는 만취한 상태여서 기억이 안난다며 범행을 부인하는 상황인데요.

진상조사 이후 외교부가 어떤 조치를 취할지 주목됩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으로 지난주 토요일 저녁.

주에티오피아 외교관 A씨는 업무적으로 도움 받은 게 많다며 부하직원인 B씨를 만찬에 불렀습니다.

둘이서 와인 3병을 곁들여 식사를 한 뒤 B씨는 만취해 의식을 잃었습니다.

A씨는 만취한 B씨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외교부 감사관실은 B씨와 피해자 면담을 한 뒤 A씨를 귀국시켜 조사했습니다.

A씨는 자신도 만취한 상황이어서 범행과 관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만취한 상태여서 진상조사가 제대로 이뤄질 지 주목됩니다.

하지만 외교부는 A씨를 상대로 당시 상황을 파악할 수있는 다각적인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진상을 밝힌 뒤 이를 토대로 징계 의결을 위한 징계위원회를 열 방침입니다.

앞서 외교부는 성비위 문제와 관련해 무관용 원칙을 밝힌 바 있어 앞으로 어떤 수위의 징계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신정부 출범을 계기로 외교부가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매우 심각한 재외공관의 복무 기강 문제가 발생하게 돼 정말 개탄스럽게 생각합니다."

외교부는 재외공관 복무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감찰담당관실 신설 등 감사 인력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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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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