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은 동쪽, 경주 39.7도…75년 만의 최강폭염

[뉴스리뷰]

[앵커]

연일 전국이 펄펄 끓고 있습니다.

오늘 경북 경주의 낮 기온이 무려 39.7도까지 오르는 등 동해안 지역은 75년 만에 가장 더웠습니다.

이번 폭염은 내일까지 이어지다 주말 장맛비가 내리면서 주춤할 전망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달궈진 아스팔트는 녹아내릴 듯 이글거립니다.

거리에선 열기를 식혀주는 쿨링포그가 쉴새없이 물을 뿜어 내지만 푹푹 찌는 더위 앞에선 역부족입니다.

여름철, 더위와 사투를 벌여야 하는 산업 현장은 그야말로 찜통입니다.

시뻘건 구릿물이 흘러내리는 용광로의 온도는 1200도.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인데 방열복까지 착용하고 움직이면 숨이 턱턱 막혀 옵니다.

도심 속 공원은 아이들의 물놀이터로 변신했습니다.

마냥 즐거운 아이들은 시원한 물줄기에 친구들과 한바탕 놀고 나면 더위가 싹 날아갑니다.

<윤지현 / 경남 창원시> "무더위가 계속되서 아이들과 실내공간에서만 지내는게 너무 힘들었거든요. 아이들도 첨벙첨벙 물놀이하면서 더위도 식히는 것 같아서 한번 오고 나면 다음에 또 오자고 말하더라고요."

장마가 주춤한 사이 전국이 펄펄 끓고 있습니다.

오늘 경북 경주의 기온이 무려 39.7도까지 올라 관측사상 3번째로 높은기온을 기록했습니다.

포항 역시 38.6도까지 올라 75년 만에 가장 더웠고 강릉이 38도 안팎을 보이는 등 사람 체온을 훌쩍 넘겼습니다.

<신승우·오준택 / 대구 남구> "저희는 대구에서 왔는데, 대구는 대프리카 (대구+아프리카)라고 하는데 경주가 오늘 더 더워요. 너무 덥고 짜증나고…"

<전소현·신경림·김준형 / 경기도 군포시> "지금 여행중인데 너무 더워서 밖을 나올 수가 없는 날씨인 것 같아요. 너무 덥고 뜨겁고…"

대만 부근에서 뜨거운 수증기가 몰려와 한반도가 찜통이 된 가운데 이 바람이 백두대간을 넘으면서 열을 품게 돼 영남과 동해안에서 극심한 폭염이 나타난 것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더위는 내일까지 이어지다 주말 장맛비가 내리면서 차츰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영남지방은 폭염이 계속 될 가능성이 크겠다며 당분간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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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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