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FTA 개정 협상, 당당하게 임해야"

[뉴스리뷰]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의 FTA 개정 협상 요구에 당당하게 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우리가 일방적으로 이익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전달하는 동시에 모든 가능성에 대해 예단하지 말고 준비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FTA 개정 협상을 위한 공동위원회 개최 요구에 청와대는 "담담히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정상회담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협상 의지를 강하게 보인 만큼 대비를 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미국의 진의를 충분히 검토해 우리도 요구할 건 요구하면서 당당히 임해야 한다"며 "모든 가능성에 대해 예단하지 말고 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한미 FTA는 호혜적인 협정으로, 개정 필요성을 못느낀다는 게 청와대 공식 입장이지만 만에 하나 협상을 하게 된다면 국익에 해가 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라는 취지입니다.

문 대통령은 "FTA 시행 5년간 우리 측의 자동차 대미 수출은 줄어든 반면 수입은 크게 늘었다"고 언급하고 무역적자가 한미 FTA에서 기인했다는 미국의 주장에 거듭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 측의 요구가 있으면 테이블에 앉아 논의해 보자는 게 우리의 기본 입장이고 개정 협상에 들어간다 해도 우리 논리와 상황을 설명할 만반의 준비는 돼있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절차는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측 협상 창구인 통상교섭본부장이 아직 임명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문 대통령은 "정부조직개편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미국을 상대할 우리 측 조직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있다"며 국회의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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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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