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미FTA 개정협상 공식요구…"무역불균형 해소"

[뉴스리뷰]

[앵커]

지난달 말 문재인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꾸준히 한미FTA 재협상 필요성을 언급했죠?

그 후속조치로 미국 무역대표부가 한미FTA 개정을 위한 협상 절차를 시작할 것을 공식 요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무역대표부 USTR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현지시간 12일,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입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주 장관에게 "한미FTA의 개정을 포함해 협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한 특별 공동위원회를 곧 워싱턴DC에서 개최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한미FTA 수정을 위한 절차에 착수할 것을 공식 요구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지난달 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양국 정상이 합의한 공동성명을 언급했습니다.

"한미 간 상호 혜택과 공정한 대우를 창출하면서 확대되고 균형된 무역을 증진시킨다"는 대목으로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균형된 무역'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한미간에 무역 불균형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는 게 미국측의 판단입니다.

USTR은 별도의 보도자료에서 "2012년 3월 한미FTA 발효 이후 한국과의 무역에서 미국의 상품수지 적자는 132억 달러에서 276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즉 한미FTA 개정을 통해 무역적자 폭을 줄이겠다는 게 트럼프 정부의 방침입니다.

USTR은 "미국에 대한 한국의 무역장벽을 없애고 한미FTA의 개정 필요성을 검토하고자 특별 공동위원회 개최를 요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음달 워싱턴DC에서 한미간 특별 공동위원회를 소집해 한미FTA 개정을 위한 협상절차를 시작하자는 게 미국의 요구입니다.

이번 미국의 요구에 대해 한국 정부측은 "한미FTA 전체를 처음부터 다시 검토해 바꾸는 재협상이라기보다 낮은 수준의 개정 협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범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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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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