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면죄부' 의혹 숭의초 교장 등 해임 요구

[뉴스리뷰]

[앵커]

재벌 손자 봐주기 의혹이 제기된 서울 숭의초등학교 학교폭력 사건을 학교 측이 은폐, 축소했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교장과 교감 등에 대한 해임 처분을 요구했지만, 학교 측은 감사 결과를 조목조목 반박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김준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숭의초 3학년 학생들이 수련회에서 같은 반 친구를 집단폭행한 사건은 의혹대로 축소, 은폐됐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학교 측은 재벌 손자 A군을 봐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 5월 30일에 가해자 명단에 추가돼 1차 학교폭력자치위원회에 부르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피해학생 어머니는 사건 발생 일주일 만인 지난 4월27일 교감을 만나 A군을 가해자로 지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장과 교감은 이번 사건을 알게된 직후 교육감에게 보고해야 했지만 절차를 모른다는 이유로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숭의초 학폭위 구성에서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내부 규정상 학교전담경찰관이 위원으로 참여해야 했지만, 자문위원으로만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해 배제됐습니다.

아울러 전담기구 조사가 늦어져 학생들의 진술서 6장을 분실한 것과 피해학생 부모가 "야구방망이로 맞았다"고 했지만 학폭위 회의록에서 빠진 사실 등도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교장과 교감, 생활지도부장 등 3명은 해임, 담임교사 정직 등 관련자 4명의 중징계 처분을 숭의학원에 요구했습니다.

또 A군 부모에게 학폭위 회의록과 A군 진술서를 촬영해 유출한 혐의 등으로 징계대상 4명을 모두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숭의초는 감사 결과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입장문에서 유감을 표명하고 사안의 발단이 된 특정 언론사의 보도에 대해 민형사상 절차를 밟겠다고 밝혀 논란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연합뉴스TV 김준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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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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