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장관 임명 연기…정국 갈림길서 숨고르기

[뉴스리뷰]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송영무 국방부장관과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의 임명을 연기했습니다.

야당과 대화를 위해 시간을 달라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의 요청을 받아들인 건데요.

보도에 고일환 기자입니다.

[기자]

장관 임명을 강행하면 파국이 예상되는 긴박한 상황.

문재인 대통령은 일단 숨고르기에 나섰습니다.

여야가 협상할 시간을 달라고 한 더불어민주당의 요청을 받아들이는 형식입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대통령께 며칠간의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의 간곡한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원칙론이 우세했던 청와대가 장관 임명을 연기한 것은 야당을 자극하면 추경 통과가 어려워진다는 현실 때문입니다.

시간은 길지 않습니다.

여권은 일단 이번주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야당과 협상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우원식 원내대표가 탄력성을 갖고 야당과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명의 장관 중 한명을 낙마시킬 가능성도 열어놓은 셈입니다.

문 대통령도 이번 주 야당 지도부와 접촉할 방침입니다.

주요20개국, G20 참가의 성과를 설명하기 위한 자리이지만, 인사와 추경 등 현안에 대한 협조를 당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 문 대통령은 이날 또 다시 야당에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추경과 정부조직개편만큼은 야당이 대승적으로 국가를 위해서 협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문 대통령이 장관 임명을 연기하면서 공은 국회로 넘어간 모양새가 됐습니다.

여야가 어떤 협상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고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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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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