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뚜껑' 장마철 흉기로 돌변…차량ㆍ보행자 위협

[뉴스리뷰]

[앵커]

장마철에 폭우가 쏟아질 때는 도로 위 맨홀 뚜껑도 잘 살펴봐야 합니다.

집중호우가 내릴 때 맨홀 뚜껑이 폭탄처럼 튀어올라 차량과 보행자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빗길을 달리던 차량이 갑자기 튀어오르더니, 옆 차선을 지나던 차와 충돌합니다.

빗물이 역류해 맨홀 뚜껑이 솟구친겁니다.

세차게 폭우가 쏟아지는 보행자 도로.

물바다가 되어버린 도로 위 맨홀에서 빗물이 역류하고, 잠시 뒤에는 분수마냥 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은 깜짝 놀라 피합니다.

장마철 등 폭우가 내릴 때는 차도와 보행도로에 보이는 맨홀뚜껑을 주의해야 합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서 도로 침수를 가정해서 실험을 한 결과, 시간당 50mm의 폭우가 쏟아지자 무게 40kg에 달하는 맨홀뚜껑이 들썩이더니 순식간에 튀어올랐습니다.

무게 1톤에 달하는 승용차도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흔들립니다.

실제 지난 2014년에는 맨홀뚜껑이 튀어올라 주행 중인 버스와 충돌했고, 버스 기사 등 3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집중호우시에는 맨홀뚜껑이 흉기로 돌변할 수 있습니다.

<정도준 /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도로가 침수됐을 때 맨홀 주변의 운행이나 주차는 피하시고 보행시 맨홀 뚜껑이 덜컹거리거나 기포가 발생했을 때 10초 이내에 대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비가 강하게 내릴수록, 저지대일수록 빗물이 역류할 가능성이 커 보다 더 주의가 요구됩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