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 ICBM 발사 성공 여부 정보수집 중"…대화 재차 강조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나 중국은 여전히 북한의 ICBM 발사 성공 여부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와 전문가들이 사실상 북한의 ICBM 발사 성공을 인정하고 있지만, 중국 측은 공식적으로 ICBM 발사 성공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심재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ICBM 발사에 성공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확인해달라는 질문에 현재 정보를 수집 중이라면서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겅 대변인은 이어 중국과 러시아 외교부가 북핵 문제와 관련해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활동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ICBM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의 양자과학 국방 수석과학자인 양청쥔은 ICBM으로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면서 발표된 데이터는 모순이 있고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ICBM으로 볼 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다른 중국 군사전문가도 북한의 화성-14형 발사가 비행 능력을 검사하는 시험 단계에 있다면서 이 미사일이 진짜 실전에 배치되려면 10번 정도의 시험을 거쳐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미 평화협정 협상 이행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및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이 가장 합리적인 북핵 해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겅 대변인은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 있는 태도로 북한과 관련한 안보리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면서 안보리 회의가 북핵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로운 방식으로 해결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심재훈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