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짝퉁' 로봇 장난감 61억원어치 적발

[뉴스리뷰]

[앵커]

최근 중국산 짝퉁 로봇 장난감을 국내로 들여와 유통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장난감 좋아하는 어른들인 키덜트 족의 지갑을 노리고 짝퉁 제품을 들여왔습니다.

곽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관 직원들이 한 사무실에 들이닥치자 조립식 로봇 장난감이 박스채로 쌓여있습니다.

한쪽에는 조립이 완성된 제품들도 전시돼 있습니다.

겉으로는 정교해 보이지만 조립 과정에서 결합이 맞지 않고 완성도도 떨어지는 이른바 '짝퉁' 제품입니다.

관세청은 지난 3월부터 단속을 벌여 중국산 짝퉁 로봇 장난감을 국내에 판매한 업체 4곳을 적발했습니다.

<조광선 / 관세청 조사총괄과 사무관> "성인들이 고가의 장난감을 취미로 즐기는 키덜트 문화와 욜로(YOLO)족 증가에 편승해 짝퉁 장난감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단속을 실시했습니다."

이 일당이 지난 2015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불법으로 들여온 짝퉁 장난감은 9만2천여개. 시가로는 61억원에 달합니다.

주범인 김 모씨는 중국에서 들여온 짝퉁 제품을 택배를 통해 국내 중간도매상들에게 판매하고, 도매상은 또 다시 택배를 이용해 소매상에게 공급하는 피라미드 형태로 유통시켰습니다.

일부 판매자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타인 명의의 인터넷 블로그와 카페를 개설하고 판매대금도 타인명의 계좌로 받았습니다.

또, 이들은 제품을 들여오는 과정에서 수입가격을 낮게 신고해 세금을 포탈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들여온 제품에는 '메이드 인 코리아'를 새겨 국내산으로 속인 후 정품의 절반 이하 가격으로 팔아남겼습니다.

관세청은 이번에 적발된 조직을 검찰에 송치하고 짝퉁 완구 근절을 위해 수입 단계에서부터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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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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