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조작 파문 확산, 안철수당 간판도 흔들흔들

[뉴스리뷰]

[앵커]

의혹조작 파문 속에 국민의당 내부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안철수당'을 탈피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비등한 가운데,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당이 창당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호남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탈당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원심력이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안철수 책임론이 확산하면서 '안철수당'이라는 이미지를 벗어야한다는 의견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병호 /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죠…정말 황당하고 창피할 정도입니다.(안철수 전 대표는) 어느정도 사실관계가 확정되면"

이용호 정책위의장도 "안 전 대표의 새정치를 들고 나가기 어렵게 됐다"며 "당의 좌표와 정체성을 모두 새롭게 설정하는 제2의 창당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원내 캐스팅보트로서의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여야가 현안을 놓고 팽팽하게 대치하는 상황에서 국민의당의 행보에 많은 이목이 쏠렸지만, 이번 사태로 그 존재감도 상당부분 희석될 수밖에 없게 됐다는 겁니다.

당장 새 지도부 구성 작업에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국민의당은 재도약을 위해 8월 말 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지도부를 구성한다는 방침이었습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이미 전당대회 일정 연기요청이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당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면 당 해체 작업에 나서겠다는 박주선 비대위원장의 비장한 태도는 국민의당이 체감하는 위기감이 어느정도인가를 짐작케한다는 관측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