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의혹에 '녹취록' 공개까지…송영무, '고문료' 적극 반박

[뉴스리뷰]

[앵커]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들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군납 비리 내부 고발자를 회유하려 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까지 공개됐는데, 여권은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입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가 김영수 전 해군 소령에게 전화를 건 시점은 장관 하마평이 돌던 지난달 12일입니다.

송 후보자는 해군 참모총장 재임 시절 불거진 계룡대 군납 비리 사건의 내부 고발자인 김 전 소령에게 자신에 대해 어떻게 얘기할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이어 "도와달라는 게 아니라 송영무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사실대로만 얘기해 달라"며, "1원이라도 받았으면 배를 가르겠다"는 격한 표현까지 썼습니다.

계룡대 근무지원단 군납 비리는 비공개 수의계약으로 해군에 9억여 원의 손실을 입힌 사건으로, 김 전 소령이 2006년 문제를 제기했지만 묵살되다 3년이 지나서야 31명이 형사 처벌됐습니다.

2006년 11월부터 2008년 3월까지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송 후보자는 계룡대 근무지원단은 해군 부대가 아니라며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과거 송 후보자가 해군 조함단장 시절 한진중공업과 유착 관계에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국회 국방위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은 "당시 '독도함' 발주를 앞두고 송 후보자가 한진중공업을 방문했고 이후 독도함이 한진중공업에 낙찰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송 후보자가 전역 뒤 한 법무법인의 상임고문으로 있으면서 한진중공업 관련 법률 대리계약 변호사 자문을 통해 4억여 원의 고문료를 받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에 송 후보자 측은 한진중공업뿐 아니라 여러 업체를 시찰했으며 법무법인에서는 개별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상곤 교육부총리,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송 후보자에 대해서도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자 여권 내부에선 곤혹스러워하는 기류가 읽힙니다.

야권이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은 추가 낙마를 벼르고 있는 가운데 송 후보자가 청문회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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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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