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 차고도 당당…'돈도 실력' 발언엔 고개숙여

[뉴스리뷰]

[앵커]

비행기에서 내린 정유라 씨는 게이트에서 기다리고 있는 취재진을 만나 비교적 담담하게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돈도 실력이라는 과거 SNS 글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45일간의 해외 도피생활을 끝내고 입국한 정유라 씨.

일반 승객들이 내리고서도 한참이 지난 뒤에야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세관검사와 검역, 입국심사를 비행기 안에서 따로 받은 겁니다.

이미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출발 당시 기내에서 체포된 정 씨는 수사관들의 부축을 받으며 등장했습니다.

수갑을 찬 손목엔 수건을 둘렀고, 논란이 됐던 스마일 티셔츠는 겉옷으로 가렸습니다.

베이지색 바지에 회색 운동화 차림의 정 씨는 다소 피곤해 보였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담담하게 심경을 피력했습니다.

입국결정 배경과 이화여대 입학 취소에 대한 입장에서는 흔들림이 없었지만 국정농단 재판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표했습니다.

<정유라 / 최순실 씨 딸> "제가 어머니와 전 대통령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하나도 모르는데, 일단 저는 좀 억울합니다."

과거 SNS에서 돈도 실력이라고 쓴 부분에 대해서는 다소 떨리는 모습으로 사과했습니다.

<정유라 / 최순실 씨 딸> "어린 마음에 썼던 것 같은데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저도 애기가 있는데 제 자식이 그런 소리 들으면 속상할 것 같고…"

한편, 게이트 등 공항 곳곳에서는 정 씨를 보기 위해 이용객과 항공사 직원 등 수백명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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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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