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염소 위에서 분해능력 2배 효소 발견

[뉴스리뷰]

[앵커]

국내 연구진이 토종 흑염소의 위에서 분해능력이 뛰어난 효소들을 찾아냈습니다.

사료 첨가제나 세제로 바로 활용할 수 있을 만큼 분해능력이 좋아 수입산에 의존해온 산업용 효소시장을 빠르게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백도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무뿌리와 같은 거친 먹이도 거뜬하게 소화하는 우리나라의 토종 흑염소.

그 뛰어난 소화능력의 비밀은 바로 위액에 있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흑염소 위액에서 분리한 효소는 현재 시장에서 널리 쓰이는 기존의 섬유소 분해 효소보다 분해 능력이 두배나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곧바로 사료와 식품 첨가제, 세제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경태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흑염소 미생물을 유전자 은행을 만들어서 여러 물질을 분해한 후 분해효소 유전자들을 대량 발굴해서 산업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사료 첨가제로 쓰면 소와 돼지 등의 소화력을 향상시켜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친환경적이어서 기존 화학재료보다 부가가치가 높고 안전하며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고보민 / 축산농민> "사료 효율이 증가되면 증체량도 높아지고, 반대로 생각하자면 사료비용도 줄어드니까, 효율이 높을수록 저희 농가들한테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용화되면 연간 1천억원대의 국내 수입산 산업용 효소시장을 빠르게 대체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성과가 축산미생물 자원을 활용한 생물신소재 개발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백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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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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