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차량 과속 사고 알고보니…"속도제한장치 해제"

[뉴스리뷰]

[앵커]

고속버스와 대형 화물차의 과속사고가 종종 발생하는데요,

알고보니 3.5톤 이상 화물차들이 속도제한장치를 불법 프로그램으로 해제하고 운행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럭 한대가 가드레일을 넘어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 옵니다.

마주 달리던 차량은 가까스로 사고를 피합니다.

또다른 고속도로에서는 차량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면서 대형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속도를 가누지 못하고 급커브를 틀다 가드레일에 부딪히며 차량 앞부분이 완전히 부서지는 사고도 있습니다.

대부분 속도가 제어되지 않아 발생한 사고입니다.

경찰이 전세버스와 대형 화물차 등의 속도제한장치를 해제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판매한 혐의로 44살 김모씨와 해제업자들을 붙잡았습니다.

업자들은 김씨로부터 프로그램을 구매해 휴게소 등지에서 20만원에서 최고 40만원까지 받고, 제한속도를 풀어줬습니다.

속도제한장치가 걸려 있으면 3.5톤 이상 화물차의 경우 시속 90km 이상으로 속력을 낼 수 없는데, 운전자들은 내리막에서 낸 속도로 오르막을 쉽게 오르기 위해 제한속도를 풀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김씨가 장비를 팔아 번 돈은 지난 5년간 8억원 정도로, 경찰은 제한속도가 풀린 차량을 제대로 검사하지 않은 검사소 16곳을 적발했습니다.

아울러 제한속도를 풀고 과속 등 난폭운전을 한 혐의로 운전기사 190여명과 자동차 검사소 관계자 30명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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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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