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여군 헬기조종사', 초대 보훈처장에 발탁

[뉴스리뷰]

[앵커]

사상 첫 여성 국가보훈처장에 임명된 피우진 예비역 중령은 대한민국의 1세대 여군 헬기 조종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긴 법정 투쟁 끝에 군인들에 대한 부당한 전역조치 관행을 끊어낸 용기도 발탁 배경으로 보입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피우진 신임 보훈처장은 군 안팎에서는 그야말로 '철의 여인'으로 불려왔습니다.

1979년 소위로 임관해 특전사 중대장을 지냈고, 이후 육군 항공병과로 자원해 고된 훈련을 거쳐 1981년 여군 헬기조종사가 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2년 유방암 치료 후 군 신체검사에서 장애판정을 받고서는 2006년 11월 강제 퇴역해야했습니다.

부당한 조치라고 판단한 피 신임처장은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오랜 소송 끝에 결국 승소해 군에 복귀했습니다.

청와대는 피 보훈처장이 스스로의 힘으로 유리천장을 뚫고 여성이 처음 가는 길을 개척해왔다고 평가했습니다.

<조현옥 / 청와대 인사수석> "특히 피우진 신임 보훈처장은 2006년 유방암 수술후 부당한 전역 조치에 맞서싸워 다시 군에 복귀함으로써 온 여성들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감동을 준 바 있습니다."

피 보훈처장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따뜻한 보훈정책'을 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피우진 / 신임 보훈처장> "제가 생각하는 보훈정책은 보훈가족이 중심이 되는 따뜻한 보훈입니다. 보훈가족 중심으로 정책을 펼쳐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피 보훈처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은 없다면서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한 공약과 자신의 임명이 관련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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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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