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재판절차 시작…다음달 중순쯤 법정 설 듯

[뉴스리뷰]

[앵커]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을 묵인한 의혹을 받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재판 준비 절차라 직접 출석하지는 않았지만, 내달 중순쯤부터 법정에 나와 혐의를 적극 다투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열렸습니다.

정식 재판에 앞서 쟁점과 주요 증거를 정리하는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어 우 전 수석은 법정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검찰과 변호인은 기 싸움은 팽팽했습니다.

변호인이 1만 쪽에 달하는 수사 기록을 복사해야 재판 준비를 하는데, 검찰이 협조를 해주지 않고 있다고 하자, 검찰은 수사 기록 열람 복사를 위한 준비는 이미 다 돼 있다며 책임을 오히려 우 전 수석 측에 돌렸습니다.

이어서 검찰이 최순실 씨의 비위를 은폐하려 하고 직권을 남용해 공무원의 인사에 개입하려 한 점 등 8개 혐의를 조목조목 밝혔고, 변호인은 수사기록 검토 후 정식 의견을 밝히겠다면서도, 우선 법리뿐 아니라 사실관계도 다투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재판부는 변호인이 사건 기록 검토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다음 재판 날짜를 다음 달 2일로 여유 있게 지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속한 심리를 위해 다음 재판 이후에는 정식 재판에 들어가겠다고 밝혀 우 전 수석은 이르면 다음 달 중순쯤 법정에 설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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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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