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한 세월호 조타실…침로기록장치 못 찾아

[뉴스리뷰]

[앵커]

곳곳에 녹이 슬고 부서진 세월호 조타실의 처참한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세월호가 갑자기 방향을 바꾼 이유를 밝힐 침로기록장치를 찾기 위해 어렵게 길을 뚫어 들어간 것인데 2m 가까이 쌓인 자재 더미와 펄 때문에 기록장치를 찾지 못했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기계 곳곳이 녹이 슬고 허연 이물질이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배의 핸들 격인 조타기와 운항 매뉴얼로 추정되는 책자 모두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3년을 바다 밑에서 보낸 세월호 조타실의 모습입니다.

배의 전기로 움직이는 시계는 사고당일인 2014년 4월16일 오전 10시 17분 12초를 가리킨 채 멈춰있습니다.

전력이 완전히 끊긴 시간으로 추정됩니다.

선조위가 이곳부터 찾은 이유는 '침로기록장치'를 확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여태까지 세월호의 움직임은 외부 레이더로 파악한 것이 전부였는데 세월호 선체의 움직임을 직접 기록한 이 장치를 찾으면 갑자기 방향을 바꾼 이유를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도면상 기록장치가 있어야 할 곳은 자재 더미와 펄이 2m 가까이 쌓여 기록장치를 찾는 일은 다음으로 미뤄졌습니다.

한편, 미수습자를 찾는 작업은 3~4층 객실을 처음 수색하며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현장수습본부는 4층 객실로 들어가기 위해 5층 전시실 절단도 결정했습니다.

<김철홍 /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작업반장> "선체 철판을 벗겨내는 작업이기 때문에 선체조사위원회와 협의를 마쳤고요. 다음주 정도면 구체적인 방법이 나올 것 같고요."

또 세월호에서 처음으로 나왔던 뼛조각은 DNA 검사 결과 원래 추정대로 동물뼈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