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부드럽게…진화하는 토론 전략

[뉴스리뷰]

[앵커]

대선을 앞두고 벌써 4차례나 TV토론회가 진행됐습니다.

토론이 거듭될수록 대선후보들의 전략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처음 열린 지난 20일 대선후보 합동토론회 질문은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집중됐습니다.

문 후보는 자신에게 주어진 18분의 발언시간 중 16분 30초를 질문에 답하거나 반박하는데 사용해야 했습니다.

이에 문 후보는 다음 토론회에서 즉각 변화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른 후보의 공세에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발언시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갔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후보> "자 끊지 마세요. 끊지 마세요. 대선 길목에 또다시 구태의연한 색깔론 이제 좀 실망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네번째 토론회에서 토론 전략을 180도 바꿨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후보> "중요한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해야 될 순간에 과거 이야기만 했습니다.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도록 저부터 노력하겠습니다."

앞선 토론회에서 갑철수, MB아바타 등의 발언으로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했다는 지적 때문입니다.

캠프 내부에서는 TV토론 전략에 문제가 있다며 담당자의 책임 추궁까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후보는 남은 2차례 토론회에서 본인의 기존 스타일대로 '미래 이미지'를 부각한다는 계획입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토론회가 거듭될수록 거침없는 언변을 과시하며 보수표를 결집시키고 있습니다.

돼지흥분제 논란으로 사퇴 요구를 받기도 했지만 일관되게 강성노조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보수표를 확실하게 챙기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첫 토론회부터 공세적으로 토론을 주도하며 존재감을 과시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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