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강도 6차례나 사전답사 "권총은 빈집서 주워"

[뉴스리뷰]

[앵커]

경산 농협강도 피의자는 심부름을 갔다가 빈집에서 우연히 권총을 주워 10여년간 보관해왔다고 진술했습니다.

한 달 전부터 농협지점을 드나들며 6차례나 사전답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결국 구속됐습니다.

백나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붙잡힌 농협강도 피의자 김모씨는 범행에 사용한 권총을 2003년쯤 손에 넣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직장상사의 심부름으로 칠곡에 있는 빈 집에 물건을 가지러 갔다가 권총과 실탄을 발견했다는 것입니다.

이후 권총과 실탄을 10여년간 보관해오다가 범행에 썼다는 게 김 씨 진술입니다.

이 권총은 미국 레밍턴사에서 1943년 제조한 것으로 낡고 오래돼 녹이 슬어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김씨의 진술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동시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총기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정상진 / 경북 경산경찰서장> "피의자는 범죄현장에서 약 6km 떨어진 곳에 거주하면서 농업에 종사하는 자로…과다 채무로 생활고에 시달리던 중 범행 한달 전부터 강도를 결심, 범행 도구를 준비하며 (농협) 하남지점을 총 6회 사전답사하는 등…"

김씨는 권총을 쏠 생각은 없었지만 직원과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총알이 발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앞서 김 씨의 집 인근 지하수 관정에서 권총 한 자루와 실탄을 발견해 압수했습니다.

감춘 실탄이 18발이라는 김씨 진술에 따라 나머지를 수색하고 있습니다.

김 씨가 들고 간 1천560여만원 중에 1천190만원도 압수했습니다.

김 씨는 옷을 사는 등 가족을 위해 강탈한 돈 일부를 썼다고 진술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백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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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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