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태양을 태양이라 해도 안 통해"…총장 사퇴

[뉴스리뷰]

[앵커]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논란의 한 가운데에 있는 송민순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이 학교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총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송 총장은 "태양을 태양이라고 해도 안 통한다"며 자신의 주장은 굽히지 않았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참여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송민순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이 직에서 물러났습니다.

19대 대선의 최대 쟁점이 된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논란으로 학교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송민순 / 전 외교통상부 장관> "총장 직책을 가지고 있으면 학교도 그런 정치적 의미하고도 연결이 되는 것 같아서…"

하지만 당시 참여정부가 "기권을 결정하기 전 북한의 의견을 물어봤다"는 자신의 주장에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미 관련 자료를 충분히 공개한 만큼 추가 공개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송민순 / 전 외교통상부 장관> "지금 제가 태양을 태양이라고 해도 낮에 뜬 달이라고 하고 넘어갈 상황입니다. 제가 뭘 해도 안 될 것입니다."

앞서 송 총장은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자신이 보냈던 손편지를 공개했습니다.

자신의 반대로 2007년 11월 16일 노 전 대통령이 주재한 관저회의 이후에도 정부 논의가 이어졌다는 증거라는 것입니다.

<송민순 / 전 외교통상부 장관> "이것은 도저히 이렇게 해서는 안됩니다 하고 편지를 보낸 겁니다."

총장은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유엔에서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 기권하기에 앞서 당시 정부가 북한 의견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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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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