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9일 육상 거치 시작…참사 1천89일만

[뉴스리뷰]

[앵커]

세월호 육상거치를 위한 시험운송이 세 번만에 성공했습니다.

내일부터 실제 뭍으로 올리기 위한 작업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소조기가 끝나는 것을 고려하면 모레(10일)까지는 작업을 마무리해야 합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월호 육상 거치작업이 참사 1천89일만에 드디어 시작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세월호를 뭍 위에 올리기 위한 시험작업이 세 번 만에 성공하며 거치를 위한 사전작업이 마무리된 겁니다.

선체 안에 있는 배수와 진흙 제거작업이 생각보다 원활하지 못해 예상보다 배의 무게가 늘어나자 해양수산부는 운송장비를 추가 투입하는 방안을 선택했습니다.

기존 480대의 운송장비로는 선체 균형을 잡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120대를 추가한 겁니다.

시험작업에서는 운송장비의 높이와 방향을 미세하게 조정해 선체와 리프팅빔, 운송장비 사이에 빈 공간이 없도록 하는데 집중했습니다.

그렇게 작업한 끝에 해수부는 선체를 충분히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결론 지었습니다.

이제 예정대로 내일, 세월호를 뭍으로 옮겨오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갑니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1천89일 만이며, 참사 3주기를 정확히 1주일 남겨둔 시점입니다.

해수부는 내일 새벽 최종 점검을 한번 더 한 후에 만조 때인 오후 1시쯤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월호는 이제 반잠수선에서 직선거리로 30m 떨어진 거치 장소로 옮겨지게 됩니다.

다만 거치 시한은 10일, 단 이틀밖에 시간이 없습니다.

10일이 지나면 조수간만의 차가 커지는 탓에 부두와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의 평형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마지막까지 쉽지 않았던 세월호 인양 작업은 이제 그 끝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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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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