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 안철수' 구도 급속 재편…중도ㆍ보수표심 변수

[뉴스리뷰]

[앵커]

대선 레이스가 문재인, 안철수 대결 구도로 급격히 재편되는 분위기입니다.

다자 대결에서는 문 후보가 선두를 지켰지만 격차가 줄었고, 3자 대결에서는 엎치락 뒷치락, 양자 대결에서는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본선 레이스 돌입과 함께 불기 시작한 '안풍'이 대세론을 위협하는 수준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입니다.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다자 대결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여전히 선두를 지켰지만 안 후보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또 다른 조사에서도 두 사람의 격차가 4%p 이내로 좁혀졌습니다.

양자 대결에선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3자 대결에서는 보수 진영에서 누가 나서느냐에 따라 선두가 달라졌습니다.

홍준표 후보와 붙을 경우엔 문 후보가, 유승민 후보가 나설 경우엔 안 후보가 앞섰습니다.

이같은 판도 변화는 각 당의 후보 확정을 계기로 중도 보수 표심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지난달 중순에 비해 문 후보는 3.7%p 오른 데 그친 반면, 3위였던 안 후보는 21%p 급등해 2위였던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층이 안 후보 쪽으로 대거 옮겨갔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또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50세 이상, 대구 경북 지역에서 안 후보의 상승이 두드러져 보수 지지층이 홍준표, 유승민 후보 대신 안 후보를 택하는 전략적 투표 경향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중도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이같은 전략 투표 성향이 강해진다면 안풍이 더 거세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적폐 청산을 앞세워 대세론을 강화시켜왔던 문 후보 측도 새로운 전략으로 안풍 차단에 나설 것으로 점쳐집니다.

대세론의 불씨를 다시 지피느냐, 안풍을 더 크게 키우느냐가 대선 레이스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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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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