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육상 거치 난항…유류품 79점 수습

[뉴스리뷰]

[앵커]

세월호의 무게를 줄이려고 선체 왼쪽에 구멍을 뚫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생각만큼 배수 작업이 원활하지 않다고 합니다.

이에 선체조사위원회가 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 수를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한지이 기자.

[기자]

네, 세월호의 선체에 구멍을 뚫어 펄과 해수를 빼내는 작업에 차질이 생기면서 해양수산부가 모듈 트랜스포터 수를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펄 제거가 모두 끝나야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길 모듈 트랜스포터가 작업을 시작할 수 있는데, 지난 3년 동안 쌓인 퇴적물로 인해 배수 작업이 원할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선체 무게를 줄이기 위해 지금까지 지름 7㎝의 구멍 21개 중 19개를 뚫었으나 대부분 진흙으로 막혀 있고, 천공을 진행하는 작업 기기까지 고장나 남은 구멍 2개는 내일 오전 뚫을 예정입니다.

이에 선체조사위원회는 긴급 브리핑을 열고, 사흘 뒤 예정대로 세월호를 부두로 옮기기 위해 예상된 시점까지 배수가 안될 경우 모듈 트랜스포터 수를 24대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선체조사위는 모듈트랜스포터 24대가 추가되면 600t의 적재하중을 늘릴 수 있어, 현재 1만3천460t으로 추정되는 세월호 선체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선체조사위는 모듈 트랜스포터를 추가하기 전에 천공을 키우는 방안을 검토해 지름을 15㎝로 넓힌 구멍 1개를 시험 천공하기로 했습니다.

만약, 모듈 트랜스포터를 추가로 투입할 경우, 모듈 트랜스포터가 현장에 도착하려면 최소 2~3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선체조사위는 소조기인 7일까지는 모든 인양 과정을 완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잠수선 갑판 위의 펄 제거 작업은 235㎥의 펄을 수거해 모두 완료했고, 내일은 정리 작업까지 모두 끝낼 예정입니다.

[앵커]

어제는 이준석 선장의 여권 등이 발견됐는데요.

휴대전화 등 유류품이 추가로 나왔다고요?

[기자]

네, 어제 세월호의 조타실이 있는 선수 쪽에서 이준석 선장의 손가방이 발견됐습니다.

이 안에서 이준석 선장의 여권과 신용카드, 통장이 나왔습니다.

이 외에도 휴대전화와 필기구, 수첩 등 30개의 유류품이 추가돼 모두 79점으로 늘었습니다.

세월호 받침대 하부 펄 제거작업 과정 중에 뼛조각도 3점 추가로 발견돼 총 20점이 수거됐고, 모두 동물뼈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는 인양 과정에서 잘라낸 선미 화물칸 출입구, 램프도 수거했습니다.

내일까지는 수색에 방해가 되는 장애물부터 먼저 제거한 뒤 물살이 약한 소조기가 시작되는 모레부터는 본격적인 해저 수색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목포신항에서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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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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