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배수·방제 박차…밀폐공간 배수는 목포신항서

[뉴스리뷰]

[앵커]

세월호에서는 지금 해수를 빼내고 폐유를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당초 배수가 원할치 않아 구멍을 뚫을 계획이었던 밀폐된 공간에 대해서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 목포신항에 거치한 후 물을 빼내기로 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에서는 선체에 남아있는 바닷물을 창문과 출입구 등 틈을 통해 자연스럽게 빠져나오도록 하는 자연 배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해저에 맞닿아 있어 거의 손대지 못했던 선체 왼쪽면에도 바닷물이 차 있는 곳이 많아 30여개의 배수구를 뚫어 물을 빼내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바닷물과 기름이 뒤섞여 있는 하단부의 밀폐된 공간입니다.

정부는 반잠수선 위에서 선체 고정작업과 병행해 구멍을 뚫어 회수할 경우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목포신항에 거치한 후 구멍을 뚫어 배수하기로 했습니다.

<이철조 / 해수부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장> "천공 등을 통한 유성혼합물 회수도 검토하였으나 오늘부터 진행될 선체 고정 및 부력탱크 제거 작업과 병행하여 진행하는 경우 작업의 안전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울 수 있어…"

해양수산부는 인양 당시 세월호의 무게가 바닷물과 기름, 리프팅 벨 등을 포함해 1만3천톤 이상이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배수 작업에 따라 이미 1천~3천톤의 바닷물과 기름이 빠져 나갔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반잠수선 주변에서는 방제선들이 소화포를 이용해 바닷물을 뿌리며 이미 흘러나온 기름의 자연 증발을 유도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바다에 떠있는 기름을 분산시켜 증발 속도를 높이는 방식입니다.

해수부는 배수와 방제 작업에 이어 반잠수선에 세월호를 고정하는 작업까지 마치면, 30일쯤 목포신항으로 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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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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