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영장청구에 "망연자실"…"차마 볼 수 없을 것 같다"

[뉴스리뷰]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17일만에 구속 위기로까지 몰리자 청와대 안팎은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검찰의 영장청구에 비판적인 시각이 많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어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청와대는 침통한 분위기가 역력했습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통해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했던 일부 비서진은 크게 낙담하는 모습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예상을 했던 일이지만 현실이 되니 할말이 없어진다"고 말했습니다.

한광옥 비서실장 등도 지난 주말부터 구속영장 청구에 무게를 두고 대책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결론은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검찰이 전직 대통령으로 도주 우려가 없는 상황에서 여론을 의식해 무리하게 결론을 낸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지금도 사실상 자택에 갇혀있는 것이나 다름없는데도 무리하게 영장을 청구한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결국 올 것이 왔다"며 체념하는 기류도 감지됩니다.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도 검찰과 다른 판단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 때문입니다.

대통령 권한대행을 보좌해야하는 신분으로 전직 대통령을 지원할 수 없다는 한계도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며칠전까지 보좌했던 전직 대통령이 죄수복을 입고 불려다니는 모습은 차마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한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